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방해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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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모임인 한국작가회의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국작가회의는 1974년 군부 독재에 저항하며 결성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가 전신이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등 1,056명은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를 채울 자격이 없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가 아끼고 살아야 할 대한민국의 융성과 자존을 위하여,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권리를 위하여, 무능, 무도하고 반성을 모르는,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수반으로서 헌법 수호의 의지도, 소소한 준법의식조차도 없는 20대 대통령 윤석열은 스스로 물러나기를 결연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문학의 기본으로 돌아가 폐허 속에서도 신생을 꿈꾸는 마음으로 무너져가는 이 나라의 회복과 변화를 꿈꾸는 일 말고는 달리 살아갈 방법이 없음을 통감했다”며 “지금 밝혀진 범법 사실과 곳곳에서 돌출되는 의혹만으로도 그(윤석열 대통령)는 이미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정부 인사의 현직 복귀, 국가재정 훼손 등을 거론하며 “어쩌다 우리의 나라가 사이비 종교 지도자, 여론조사 조작 협잡꾼, 식민가해국 일본을 조국으로 삼을 기세인 자들과, 자국의 이익이 우선인 극우에도 미치지 못하는 허접한 세력에게 포섭되었는지, 그 괴이한 서사는 수십 권의 책으로 써도 모자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윤석열씨는 당장에 자연인 윤석열씨가 되는 것이 당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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