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일선 지휘관들을 평양까지 불러,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파병 북한군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밝힌 미국을 향해선 비난을 쏟아냈는데, 그러면서도 자신과 만났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를 가득 채운 군 간부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위나 소령 정도에 해당하는 현장 지휘관과 정치장교들입니다.
이들을 평양에 불러 모은 건 2014년 이후 10년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일 군사협력이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중대 요소"라고 비난하며 핵무력을 한계없이 강화해 전쟁 준비를 완성해야 한다며, 또다시 전쟁을 입에 올렸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소리]
"지금 당장이라도 핵무력이 전쟁 억제의 사명과 제2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완벽한 가동태세를 갖추는 것뿐입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게는 '평화와 안정의 파괴집단 우두머리'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또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내세워 러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며 "군사 개입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전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합법적 공격대상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강조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결국 한미 핵동맹, 그리고 한미일 군사 공조를 중심으로 한 대북 압박 정책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24일 이후 3주여 만에 쓰레기 풍선을 다시 살포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영토 안에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며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말을 쏟아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의 반발은 전쟁 위협을 하는 수위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북전단 때문에 오물풍선이 날아온다는 생각은 북한 주장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도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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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박병근 김세로 기자(s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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