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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시위와 파업

서울 지하철 파업 초읽기… 올해도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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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71% 찬성 가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2022년부터 3년 연속이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9450명 중 7862명(83.2%)이 참여한 가운데 5547명(70.55%)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일보

혼잡한 지하철역 승강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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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지노위 조정을 거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수 없다.

노사 간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인력 충원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지만, 노조는 5%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인력 문제 역시 공사는 경영혁신 차원에서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신규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며 맞서는 중이다.

노조는 19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찬반투표 가결에 따른 입장과 이후 투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퇴직자는 많은데 올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아 당장 내년 열차 운행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파업 전까지 사측과 대화의 여지는 열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올해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벌이고 있다. 공사엔 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를 비롯해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있다. 조합원 수는 1노조가 가장 많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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