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던 북한이 처음으로 미국을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핵 무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면서 전쟁 준비 완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열린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서 김정은은 핵 무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겠다며 핵 무력 강화노선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준비 완성은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라며, "철저히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해 매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우리 군 소령급인 대대장과, 군인들의 사상교육을 책임지는 대대 정치장교를 모아놓고 한 발언인데,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군 파병 소식이 알려지는 상황에서 군심을 다잡기 위해 10년 만에 대대급 간부를 모아놓고 행사를 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정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언급하지 않고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집단의 우두머리인 미국의 더러운 정체성 운운하며 미 대선 뒤 처음으로 미국을 직접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과 괴뢰 한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 광태의 위협적 상태에 대하여 까밝히시고.]
김여정 담화에서 대북 전단이 다시 북한에 떨어졌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북한은, 오물풍선을 다시 날려 보냈습니다.
[남기수/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 :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경고한다.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
군은 북한이 부양한 약 40개 오물풍선 중 20여 개 낙하물이 수도권 등에서 확인됐다며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김나미)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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