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커트 캠벨(우측)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워싱턴DC에서 열린 제9차 KF-CSIS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빅터차 CSIS 한국석좌와 대담형식의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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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커트 캠벨(Kurt Campbell) 미 국무부 부장관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증액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한국은 매우 관대하고 은혜로운 방위비 협정을 체결했다"라고 반박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9차 KF-CSIS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차기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지혜가 충분히 발휘되기를 희망한다"라는 견해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한국에 대해 '머니머신'(부유한 나라)라며 방위분담금 재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선 기간 한미 양국은 2026년 한국이 전년 대비 8.3% 오른 1조 5192억 원을 부담하는 내용의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합의한 바 있다. 또 2030년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해 매년 분담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었으면 한국은 연간 100억 달러(약 13.9조 원)를 부담할 것"이라며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날 캠벨 부장관은 "지금과 같은 전환기는 분명 어려운 시기"라면서도 "희망적인 것은 차기 행정부에 들어올 핵심 인물들, 즉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고문들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캠벨 부장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군사협력이 야기하는 불안고조를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국이 실제로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리려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직접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라면서도 "중국은 러시아의 지원으로 북한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나 군사적 개발을 고려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차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이어지길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이 정치적으로, 전략적으로 더 잘 조율된다면 아시아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안정된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토니 블링컨 현 국무부 장관이 차기 정부 국무부 장관 지명자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게 어떤 전략 요소가 초당적으로 지속적인 참여와 투자를 받을 가치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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