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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싱가포르는 아시아 해외사업의 가장 큰 축, 에너지 전환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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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학균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장/사진=현대건설


"싱가포르는 아시아 해외사업의 가장 큰 축, 앞으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사업도 확실히 돕겠습니다."

안학균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장은 지난 1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건설은 1981년에 싱가포르에 진출한 후 40여년 간 157억달러에 달하는 사업들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의 싱가포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6%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내 아시아스퀘어타워, 마리나원, 선텍시티 등 랜드마크 건설사업뿐 아니라 항만과 매립, 공항터미널 사업 등 각종 인프라 사업까지 진행해왔다. 간척사업을 활발히 이어온 싱가포르 국토 면적의 7%도 현대건설이 매립했다.

싱가포르의 까다로운 규제를 만족시키며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신뢰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안 지사장은 "싱가포르는 건설 현장에 고인 물에 모기 유충이 발견되면 벌금을 내야 할 정도로 규제가 엄격한 편"이라며 "항상 현장을 청소하고 약을 살포해 규제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장은 지금까지 수행해 온 토목과 건축을 넘어 싱가포르가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사업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현재 에너지의 95% 이상을 LNG(액화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싱가포르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전력의 30%를 저탄소 에너지로 수입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에너지 다변화 차원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지난달 싱가포르 최대 공공사업 기술자문기업 '서바나 주롱(Surbana Jurong)'과 차세대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안 지사장은 "싱가포르의 친환경 정책과 에너지 전환 목표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수입 사업과 관련해 싱가포르 관계부처, 개발사와 적극 협의중에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싱가포르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 구축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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