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등 활동 주목받자
“당 지도력 흔들릴 여지 없어”
친문도 “이재명이 유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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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로 위기를 맞자 당내 비이재명(비명)계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 대안 주자들과 비명계 원외 인사들의 활동이 탄력을 받자, 친이재명(친명)계는 “움직이면 죽일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소위 ‘신(新)3김’ 중 한 명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났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에는 광화문에서 열린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지난 1일 또 다른 대안 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독일에서 만났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다음달 1일 비명계 인사들로 구성된 ‘초일회’ 월례모임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초일회 측은 내년 1월 모임에 김 지사나 김 전 지사를 초청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비명계도 아직은 대안 세력 논의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김 지사는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 ‘플랜B’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그런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야당 대표에 대해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뭉개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특검 수용과 민생에 집중해 정부도 국회도 민주당도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친문재인계 박수현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일한 대안은 이재명밖에 없다는 것이 당내 일관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친명계는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초일회 움직임과 관련해 “당내 분열을 일으킨다면 앞으로 민주당에서 정치는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러저러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정도로 현재 민주당의 지도력이 흔들릴 여지는 없다”고 일축했다.
최민희 의원(사진)은 16일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 당시 ‘오마이TV’ 유튜브에서 비명계를 향한 과격 발언을 내놔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일부 언론이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움직이면 죽습니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 사진을 올리며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인용했다. 그는 “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이런 사람이야말로 신의 사제요, 신의 종”이라고 적었다.
박용하·박하얀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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