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 차 지속적인 하락에 순이자마진 축소 영향… 비이자이익은 8000억 증가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4.1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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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은행 이자이익이 14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4조8000억원) 대비 2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예대금리 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 7조2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8000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8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3조7000억원) 대비로는 7000억원 늘었다. 지방·인터넷전문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4000억원, 2000억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특수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2조9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이나 줄었다. 전 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손비용 확대가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국내은행 ROA(총자산순이익률)은 0.65%로 집계됐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은 8.55%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12%P(포인트), 1.83%P 하락했다. 다만 일반은행의 경우 ROA는 0.78%, ROE는 11.66%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0.07%P, 0.92%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분기별 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예대금리 차는 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53%에서 지난 9월 2.24%까지 하락했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4분기 1.63%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1.52%로 떨어졌다.
다만 3분기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5000억원) 대비 8000억원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 이익이 크게 늘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도 3000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같은 기간 7000억원 증가했다. 주로 특수은행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다. 전 분기 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원인이다.
금감원은 "시장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증가한 반면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고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이 증가했다"며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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