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가 받은 에이태큼스는 총 50대 미만…남은 것도 얼마 안될듯
사거리 300㎞ 에이태큼스, 공군기지 15곳 포함 245개 목표물 타격 가능
에이태큼스로 타격 가능한 러시아 내 목표물 지도. 타격 가능한 목표물이 빨간색 핀으로 표시되어 있다.(사진은 전쟁연구소(ISW) 지도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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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갖고 있는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사거리와 수량에 관심이 모인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미국 양국은 총 몇 발의 미사일을 받았는지 확인한 적이 없지만 우크라이나가 미군으로부터 받은 에이태큼스는 50대 미만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확인된 에이태큼스를 우크라이나가 인도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최대 사정거리 160㎞의 단거리 구형 미사일을 받았을 때, 그리고 지난 3월 최대 사정거리 300㎞의 미사일을 받았을 때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가 받은 에이태큼스 대수는 12대 미만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미국이 발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 달러(약 4200억 원) 규모의 군사지원 패키지에는 유의미한 수의 장거리 미사일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군사지원 패키지에는 스팅어 미사일과 미국의 하이마스 로켓 시스템, 155㎜ 및 105㎜ 포탄, 84개의 대전차 시스템, 소형 무기, 탄약, 장비, 그리고 기타 보조 장비의 예비 부품이 포함됐다.
에이태큼스는 제작사 록히드마틴과 미국 정부 계약에 따라 한 단위당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3억 달러 군사지원 패키지에 포함된 에이태큼스 대수는 몇십 대를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많은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사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에이태큼스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지난 10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네보-M(Nebo-M)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을 때와 지난 7월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장착한 M39 에이태큼스 미사일 4개로 마리우폴의 러시아 S-300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했을 때다.
이 외에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크림반도의 러시아 사키 군사기지를 타격했을 때, 6월 S-500 미사일 방어기지를 타격했을 때, 5월 루한스크 지역의 한 공군 기지와 크림반도의 벨베크 공군기지를 타격했을 때, 4월 크림반도 각지를 타격했을 때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장거리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지난 4월 17일 크림반도의 드한코이 공군기지를 타격했을 때가 유일하다.
우크라이나는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선에서 최소 20㎞ 떨어진 곳에서 사용한다. 또한 공격 효과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 한 번에 복수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하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장거리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300㎞ 사거리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15곳의 공군기지를 포함해 총 245개의 러시아 군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해당 기지는 브랸스크주, 칼루가주, 쿠르스크주 등 러시아 서부 7개 주에 위치해 있다.
조지 배로스 ISW 분석가는 에이태큼스가 도달할 수 있는 러시아 내의 목표물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었다. 또한 사거리 77㎞의 M142 하이마스(HIMARS)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이 245개 목표물 중 20개에만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ISW는 에이태큼스의 목표물 지도가 보수적 추정치에 근거한 것이며 군사 시설과 주둔지는 동시다발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에이태큼스 사정거리 내의 일부 군사 목표물만 식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이태큼스는 비행거리는 더 길지만 있지만 속도가 느려 요격당하기 쉬운 무인기에 비해 속도가 마하 5에 달해 요격하기 어렵다는 이점이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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