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대표부 장관을 청사 밖까지 나와서 직접 안내하며 북러 친밀함을 과시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러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11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러시아 정부 대표단 단장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을 18일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작년 북러 정상회담 후 양측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졌으며 올해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후 더욱 체계적이고 빈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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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코즐로프 장관을 만나 담화했다고 19일 밝혔다. 통신은 북러가 신조약 체결 후 각 분야에서 쌍무적 연대와 협력이 더 긴밀해지고 확대·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조로친선협조관계가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 올라선데 맞게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교류와 협조를 더욱 폭넓게, 계속 다각적으로 촉진시킴으로써 두 나라의 공영과 발전을 호상 강력히 추동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청사 밖에서 코즐로프 장관을 배웅하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했다. 북러 관계의 친밀함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4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코즐로프 장관이 단장을 맡은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북러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11차 회의 참석차 17일 평양에 도착했다. 양측 회의 실무진은 회의 의정서에 반영할 각 분야 협조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다루는 부문별 회담을 하고 있다.

러시아 총참모부 군사아카데미 대표단도 지난 18일 평양에 도착했다. 통신은 러시아 군사아카데미 대표단의 방북 목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러 군사교육 기관 간 협력과 파병 북한군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코즐로프 장관은 18일 열린 연회에서 “북러 최고 수뇌의 친분과 협력은 현 세기에 강대한 두 국가가 공존하는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며 “최전성기를 맞이한 북러 친선관계의 확대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