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촬영한 호암 이병철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삼성 창업주와 고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 [사진출처 = 삼성] |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7주기를 맞아 고인의 생애를 기리기 위한 일정이 19일 시작됐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리는 추도식에는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이 예년처럼 시간차를 두고 참석한다.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를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은 지난해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 추도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용인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다만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서울에서 호암의 제사를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다. 그러나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 관련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후 삼성물산으로 성장했다. 그는 1953년 제일제당, 1954년 제일모직, 1969년 삼성전자, 1974년 삼성중공업 등 기업을 일으켜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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