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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유엔대사 “북한군 파병 시작에 불과할 수도” 추가 파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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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황준국 주유엔대사가 1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개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보 유지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엔TV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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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한국은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 전개에 따라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개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보 유지 관련 회의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1만1000명이 쿠르스크에서 전투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사는 그러면서 “더욱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러시아보다 많은 100만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대사는 이와 관련해 “북한은 군사화된 요새 국가”라며 남성 10년, 여성 7년의 군 복무를 의무화한 제도가 “노예제와 가깝다”고 했다. 또한 “북한은 지난해 8월 이후 러시아에 약 2만개 컨테이너를 운송했는데, 이는 최대 940만발 포탄을 실을 수 있는 양”이라며 “북한이 얼마나 더 많은 탄약을 추가로 운송할지도 알 수 없다”고도 했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을 ‘반대급부’에 대해서 황 대사는 “북한이 어떤 보상을 받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김정은은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해 연료와 에너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첨단 기술 등 러시아가 제공할 의지가 있는 것을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가능성에 맞서 한국은 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군사 협력에 대응할 것이며, 파트너들과 함께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사는 한국전쟁 당시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전쟁의 휴전 협상 당시 전선은 전쟁 이전의 국경선과 거의 비슷했다”면서 “반면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금 휴전 협상을 시작하면 전쟁 초기와는 완전히 다른 전선을 다루어야 한다”고도 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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