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귀환은 中 경제 치명타
관세 60% 부과라면 버티기 불가능
내외자 모두 차이나 엑소더스 결행 모드
위안화는 폭락 가능성 고조
중국 전기차 분야의 선두주자인 BYD가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전한 최근 한 매체의 기사.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으로 향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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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백악관의 주인으로 돌아오게 됨에 따라 위기 의식을 느낀 중국 내외 자본의 탈중(脫中), 즉 차이나 엑소더스 현상이 상당히 심각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불어 위안(元)화의 약세가 현실이 되면서 대폭락할 가능성까지도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재등장하는 것은 중국 경제에는 진짜 치명적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심지어 재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굳이 그가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공언한 사실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꼭 60% 관세 부과가 아니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경제를 쥐어짜낼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봐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에 비할 경우 상대적으로 온건하게 중국을 공격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조차 지난 9월 전기차를 비롯해 태양전지, 철강, 알루미늄, 배터리 및 주요 광물 등과 같은 중국산 제품들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인상한 조치만 봐도 좋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우 취임 이후 이보다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내자 및 외자 기업들이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우선 내자 기업들이 만지작거리는 생산 기지의 해외 이전 계획을 꼽을 수 있다. 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매출액 면에서 테슬라까지 제치면서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가 되려는 야심을 노골화하는 BYD(비야디比亞迪)의 행보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멕시코와 유럽 등에 생산 기지를 옮기는 계획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 부과를 결정한 상황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조만간 실행에 옮기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닌가도 싶다.
이미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를 접고 투자를 상당히 줄이거나 철수한 외자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차제에 아예 단체로 차이나 엑소더스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 일본의 토요타, 혼다 등의 움직임을 주시해보면 잘 알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 이후 중국 사업을 축소하려는 경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차 하면 철수까지 생각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위안화의 평가절하 역시 중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이 초래할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벌써 베이징 금융가에서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아닌 현실적 전망이 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현재의 1 달러 당 7.23 위안에서 최대 50% 가까이 폭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돌고 있기도 하다.
이는 금세기 들어 사상 처음으로 포스(破十·1 달러 당 10 위안 돌파)가 현실로 나타난다는 말이 된다. 재앙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트럼프의 귀환은 확실히 중국 경제에 엄청난 악재라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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