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바타 등장 가능성 ↑…김민석·정청래 등이 포스트 李 노려"
"트럼프, 북핵 문제 풀기 쉽지 않아…北, 파병에서 발 빼기 어려워"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19일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형이 구형된 것을 두고 19일 "피고인(이 대표)의 태도가 양형에 가중 요소가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1심을 앞두고 자기는 열심히 무죄 강변을 했지만, 막판에 나서서는 거의 매주 (장외로) 나와서 사법부를 겁박하는 태도를 많이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김태규 방통위원장 권한대행과 싸우면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단어가 있다. '어디 법관 주제에'라고 말했다"며 "이걸 판사들이 안 봤겠는가. 오죽했으면 이 대표가 불러서 경고하고 정무실장을 사퇴 시켰다.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고 태도에 배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그냥 끝까지 '고(Go)'를 할 것이다. 대표적인 게 이번 장외 집회"라며 "정상적인 정치인이라면 그 전날 중형을 받은 것 아니냐. 민주당이나 다른 기타 야당, 시민 단체가 윤석열 정부를 비난할 수도 있고 김건희 (여사) 특검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자기가 나서서 '나는 죽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 누가 봐도 그건 판결 불복"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언제 하락세로 돌아설 것 같냐는 질문에는 "지지율도 지지율이지만 일단 (공직선거법 재판) 1심이 이렇게 나왔고, 위증 교사까지 이제 유죄가 나올 것인데 아마 당분간 1심으로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 춘삼월에, 꽃피는 봄이 오는 2심에서는 돌이키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대표가 갖고 있는 지지율은 이 대표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우리 국민의힘이 인기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대안으로서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더 이상 이 사람으로 안 되겠다', '완전히 범죄자가 맞네' 식의 낙인이 찍히면 이제 용도폐기가 되는 거다. 그렇게 되면 이재명 아바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재명 아바타 후보 관련 질문에 김 전 실장은 "대표적인 게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다. 정청래 의원도 지난번에 수석 최고를 했다. 수석 최고를 끝내고 이제 법사위원장을 자기가 우겨서 하는 것 아니냐"라며 "(상임위원장을 맡을) 선수가 지났는데 우겨서 왜 했겠나. 그렇게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극성 지지 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거고, 포스트 이재명을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민석·정청래·추미애는 (포스트 이재명을)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다들 하자가 있다. 이재명 아바타를 세우려고 하는, 이른바 옹립하려고 하는 측에서 적절한 사람을 찾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던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고 친노의 이해관계를 위해 소환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재명이 사라지면 친명계나 민주당의 강성 지지파 사이에서 이재명의 빈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고민해서 소환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 전 실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두고 "지금 국무장관 후보나 백악관 안보보좌관 지명한 걸 보면 대북 강경 입장은 맞는 것 같다. 북한은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자기들이 당했다고 생각하지만 트럼프도 사실 당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그 4년 사이 핵 능력이 완전히 고도화됐다. 트럼프도 쉽게 접근하긴 쉽지 않다"고 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전술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내부 표적을 향해 사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푼 것을 두고 "바로 김정은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지는 않고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 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래도 러시아가 영토를 확장해 들어오는 것보다는 우크라이나가 자기의 땅을 회복하고 러시아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센 무기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푸틴도 이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김정은은 발을 들여놓은 이상 추가 파병을 할 수밖에 없고 늪에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