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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전 세계로 뻗는 숏폼 드라마…카카오벤처스 “K-숏폼도 새로운 표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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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미니앱 환경에서 시작한 숏폼(짧은 영상)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태동기를 맞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숏폼 드라마 역시 새로운 콘텐츠 표준으로 자리 잡으려면 중국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인기 콘텐츠 발굴과 형식 다양성을 확보하는 게 과제라고 진단했다.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19일 지식 공유 온라인 세션 ‘카카오벤처스(KV) 인사이트풀데이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 순위에 따르면 이달 기준 한국 엔터테인먼트 무료앱 톱(Top)100 중 10개가 숏폼 드라마 앱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숏폼 드라마 앱 ‘릴숏(Reelshort)’이다. 릴숏은 양대 앱마켓에서 총다운로드 수 4500만회를 기록해 80개 국가 무료 앱 순위 1위에 올랐다. 한때 숏폼 강자인 ‘틱톡(Tiktok)’ 순위를 제치기도 했다.

안 선임 심사역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해외 숏폼 드라마 시장은 누적 2억5000만달러 매출을 냈다”며 “전 세계적으로는 36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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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서도 숏폼 드라마는 빠르게 성장 중인 신규 시장이다. 안 선임 심사역은 “한국 인앱 수입은 작년 6월 2000달러에서 올해 6월 164만달러로 증가했다”며 “일본 경우, 작년 6월 0달러에서 올해 6월 464만달러까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숏폼 드라마 특징으로는 ▲상대적 저예산 ▲급발진성 전개 ▲소비자 80%가 여성 등을 꼽았다. 안 선임 심사역은 “숏폼 드라마 제작비용은 넷플릭스 예산 편성 드라마 대비 약 20% 저렴하나, 과금은 훨씬 비싸게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포맷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숏폼 드라마를 대표할 인기 콘텐츠를 만드는 한편,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BM)을 위해 인앱 구매에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는 건 과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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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혁신 너머의 미래’를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린 KV 인사이트풀데이는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엔터테인먼트, 의료, 학계 등 다양한 산업군 구성원이 참여했다. 서비스·딥테크·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숏폼 ▲AI 에이전트(비서) ▲의료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발표 및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AI에이전트를 주제로 한 딥테크 세션에서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사람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수준 AI 에이전트가 상용화되고, 버티컬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화, 연결 영역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주연 선임 심사역은 디지털헬스케어 세션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생성형 AI 현황을 소개했다.

정 선임 심사역은 “생성형 AI가 인간의 직관으로 알아보기 어려웠던 의학적 징후를 빠르게 알아차리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의료 생태계에 누적된 인력 부족, 고질적인 번아웃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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