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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절식'이 매일 섭취 열량을 조금씩 줄이는 식단보다 대사이상으로 인한 지방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내 성인에게서 약 3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중앙대병원 이한아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非) 당뇨병 환자 6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기간인 12주간 두 그룹 중 한쪽에는 표준 칼로리 제한 식단을, 다른 한쪽에는 간헐적 절식을 시행하도록 했다.
표준 제한 식단은 일반적인 하루 권장 칼로리의 80% 수준인 1200~1800kcal를 매일 섭취하는 식단으로, 연속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간헐적 절식의 경우 일주일 중 5일은 하루 세 번 총 2000~2500kcal 이내의 식사를 하되, 나머지 2일은 하루 500~600kcal 이내로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을 한 그룹의 간 지방량이 3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이 72.2%로 나타나, 표준 제한 식단을 한 그룹(44.4%)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비만 환자들의 경우 61.1%대 27.7%로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또 비만 환자군 중 간헐적 절식을 한 그룹의 상대적 체중 감소량은 5.5%, 표준 제한 식단을 한 그룹의 체중 감소량은 2.9%로 지방간 감소 효과뿐 아니라 체중 감량에도 간헐적 절식이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위장병학회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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