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3국 협약… 中·러 위협 대응
2028년까지 6차례 비행 시험 계획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 협의체) 회원국인 세 나라가 ‘극초음속 비행 테스트·실험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세 나라는 극초음속 시스템 설비와 테스트 과정 등을 공유,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국은 2028년까지 총 2억52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투입, 총 6차례에 걸친 극초음속 비행 테스트도 함께 시행한다. 이번 협약은 세 나라가 인공지능(AI)과 사이버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오커스 ‘필러 2’에 따라 체결됐다.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일정한 포물선 궤도로 낙하하는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경로 예측이 어려워 요격이 힘든 탓에 강대국들이 개발에 앞장서는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지금까지 미국, 중국, 러시아, 북한만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수행한 가운데 인도도 지난 16일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뒤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최근 동맹국들과의 관련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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