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시위와 파업

서울 지하철, 오늘부터 태업...임협 결렬땐 내달 6일 파업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의 1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가 20일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한다. 코레일 철도노조(전국철도노동조합)가 지난 18일부터 준법 투쟁을 시작해 수도권 전철이 평소보다 10분 이상 지연 운행하는 가운데 서울 시내 지하철까지 출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 1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공사와 1노조는 내년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입장 차가 크다. 1노조는 임금 5.5% 인상,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사측은 누적 적자가 7조원이 넘어 신규 채용을 늘리기 어렵고 임금 인상률도 2.5% 이내로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법 투쟁은 열차를 규정대로 운행하겠다며 사실상 지연시키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열차 출입문을 천천히 여닫거나 저속 운행하는 것이다. 특히 출근길에는 열차가 짧은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한 편이 지연 운행하면 뒤따르는 열차도 줄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

앞서 철도노조가 준법 투쟁을 시작한 지난 18일, 출근 시간대 운행한 수도권 전철 650여 편 중 260여 편이 평소보다 10분 이상 지연 운행했다. 그중 120여 편은 20분 이상 늦게 운행했다.

공사 측은 “출근 시간대 서울 시내 지하철 운행도 평소보다 10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전철과 연결되는 1호선은 20 분 넘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일정이 있는 승객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박진성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