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휴젤>대웅제약>메디톡스 순
의정갈등 영향 거의 없어…국내외서 몸집 불린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해외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하고 있는 휴젤, 대웅제약 , 메디톡스가 3분기 성적표를 수령한 가운데 이들의 외형 성장에 있어 해외 매출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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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특성 상 의정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운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순조롭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국내서 입지를 다진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3분기 외형 성장에 있어 해외 매출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하고 있는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가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 중 메디톡스는 유일하게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휴젤은 3분기에도 큰 폭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휴젤의 3분기 흥행을 이끈 주역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가 있다. 휴젤은 올해 3분기 매출 1051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54.5% 성장한 수치다.
보툴렉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47억원을 기록했다. 보툴렉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만 약 73%의 성장세를 달렸다. 휴젤은 연내 미국 파트너사 베네브와 협업해 연내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휴젤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더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도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6%, 20.32% 증가한 3159억원, 411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보타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보다 20.32%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수출액 비중은 40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나보타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가장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8년 캐나다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다음해(2019년) 2월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그 결과 나보타는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해 미국 미용 시장 내 매출 2위 자리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나보타의 중국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승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톡신 시장의 규모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순으로, 중국의 현재 톡신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나보타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매출의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이에 발 맞춰 나보타 수요 상승에 대비해 제조시설도 확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경기 화성 향남제약단지에 총 1014억원을 투자해 나보타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완공될 시 나보타 생산량은 연간 1800만바이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한국 톡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의 나보타의 매출 성장이 가장 기대된다"며 "휴젤의 사례처럼 중국향 톡신 수출로 가시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메디톡스는 이들 중 유일하게 3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메디톡스는 3분기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7.9% 증가했다.
메디톡스의 톡신 제제인 '메디톡신'과 '코어톡스' 등의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해외 매출 역시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0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메디톡스는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감소를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메디톡스는 3분기 정기 점검 기간을 활용해 오창 1공장의 설비 교체를 진행했다. 지난 9월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 만큼 오는 4분기부터는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이 해외 시장 곳곳에서 불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이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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