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3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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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20국) 정상회의 3세션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기후변화 취약국들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은 작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3억 달러(약 4200억원) 추가 지원을 올해부터 이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에너지 전환은 필수 과제이나, 이를 위한 부담은 신흥경제국과 개도국들에게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작년 유엔 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한국 정부는 올해 10월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에서 파트너국들과 함께 CFE 글로벌 작업반을 발족했다”며 “앞으로 한국은 CFE 인증체계를 개발해 나가면서, CFE 이니셔티브를 더욱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투자에 따른 위험을 경감하여 민간의 녹색 투자를 촉진하고,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 개설과 같은 시장 메커니즘 도입을 통해 청정에너지 발전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등 디지털 첨단기술에 대한 수요 급증이 막대한 양의 에너지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산업의 고효율화, 디지털 인프라의 저전력화 등을 통한 ‘디지털 탄소 중립’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G20 정상들이 논의한 다양한 방안들이, 내년 한국의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두 정상과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 규탄에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폐회식과 송별 오찬을 끝으로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리우데자네이루=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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