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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한동훈 “중산층 두껍게” 민생특위 주내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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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농축-재처리 기술 확보 내용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준비” 언급도

동아일보

한국노총 찾은 韓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김종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오른쪽)의 안내를 받아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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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에 ‘중산층을 두껍게, 우상향 성장’을 기치로 민생경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 한 대표가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유죄 판결에 이은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로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휘말린 상황에서 민생과 정책으로 중도층을 흡수해 여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당에서 민생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특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 대표가 강조해 온 격차 해소와 ‘우상향’ 방안까지 다루는 특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위 의결을 거치고 첫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노동 이슈를 좀 경시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받아 왔지만 그렇지 않다”며 “근로자가 진짜로 필요한 것을 제대로 찾아 실천하겠다.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집권을 하겠느냐”고 했다.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도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에는 농축·재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내용의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전날(18일) 친한(친한동훈)계인 서범수 당 사무총장과 사무처 핵심 당직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당정 간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7월 취임 후 8월에 홍 수석과 사무처 당직자가 오찬 회동을 했는데 약 3개월 만에 다시 모인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그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첨예한 갈등에 실무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이 모처럼 뭉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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