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에 참여한 G20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도출한 'G20 공동선언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건전재정, 플라스틱 감축, AI(인공지능), 무탄소에너지(GCE) 확대 등 이른바 '4대 의제'가 반영됐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기여를 강조하며 디지털화, 에너지 전환, 기아 및 빈곤 퇴치와 같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구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순방 중 다양한 다자, 양자 회동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불법적인 러북 협력 중단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도 이끌어 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폐회식과 송별 오찬을 끝으로 지난 17일부터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쳤다. 이날 G20 정상들은 △기아·빈곤 퇴치 △지속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전환 △글로벌 거버넌스 제도 개혁 등의 내용을 담은 G20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총 85개 항으로 구성된 이번 G20 정상선언문에 우리나라가 강조한 건전재정, 플라스틱 감축, AI(인공지능) 등 4대 의제가 담겼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브라질 현지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공동선언문 제5항에는 각 나라의 건전 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제58항에는 부산 개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회의' 시사점을 반영한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77항에는 포용·안전·혁신 원칙에 입각한 인공지능(AI) 사용·개발이, 제42항에는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무탄소 에너지(CFE) 확대를 통한 국제적 연대 심화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동선언문 제7항에는 모든 당사자의 국제법상 원칙 준수 의무를 적시했다. 이는 북한군이 파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여러 분쟁을 포함하는 맥락이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G20에서 최빈국에서 주요 경제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기아와 빈곤 퇴치에 관한 정책을 제안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국제사회에서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진행된 다양한 다자, 양자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가 러북에 대한 비판과 이들의 군사협력 중단을 위해 공조해 줄 것을 역설했다. G20 정상회의 1세션에서 10번째 발언자로 나선 윤 대통령이 "북한 군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규범 기반 국제 질서가 지탱돼야만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해 G20 정상들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행동을 결집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도 불법적인 북러 협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다양한 다자, 양자 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윤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한미일 협력을 상징하는 '캠프 데이비드 선언'의 계승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는 별도의 양자 회담을 통해 굳건한 공조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상호 방문을 제안하는 등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사태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구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 및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총 5박 8일간의 남미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공군 1호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