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남미 순방 마무리…북러 밀착 속 국제연대 강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8일 간의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두 차례 다자 회의를 계기로 북러 군사 협력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를 역설하고, 한미일 공조 강화와 한중 관계 재설정을 모색했는데요.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페루 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 G20 정상회의를 관통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전 참전 등 엄중한 안보 정세 속에 윤 대통령은 APEC을 계기로, 한미일 삼각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페루, 현지시간 15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볼 수 있듯이 엄중한 역내외 안보환경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와 양자회담 계기마다 북러 불법 군사협력에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에 연대의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G20 정상 여러분께서도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G20 회의에선 관련 내용을 담은 정상 선언문이 도출됐는데, 모든 당사자가 국제법상 원칙을 준수할 의무가 적시됐습니다.

이번 순방에선 2년 만의 한중 정상 간 만남도 연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호혜적 협력을 약속하고, "미중 관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하며, 양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외교 무대에서 빈곤·기아부터 환경까지, 글로벌 현안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를 강조했습니다.

또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지속가능한 내일'에 관한 경주 APEC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안보 강화'와 '책임 외교'를 내건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북러 밀착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연대를 다지고 동반 성장을 역설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연합뉴스TV 최지숙 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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