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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한동훈, 특위 띄우고 민생 드라이브…이재명 '사법리스크'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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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노동계 간담회…"앞으로도 현장방문 이어질 것"

'한동훈표' 경제 정책·입법 예고…민생경제특위 21일 출범

'격차해소특위·여야의정협의체 가동 중…"성과 주목"

"민생 우상향 이뤄낼 변화와 쇄신에 전력 투구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개혁 특별강연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1.19.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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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징역형 선고 이후 민생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징역형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과 차별화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아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고 "우리 국민의힘은 근로자의 편"이라며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노동 이슈를 경시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받아오지 않았나. 아니다. 그렇지 않다"며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집권하겠나"고도 했다.

한 대표는 한국노총이 제안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지원법,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정년 연장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확인하면서도 "큰 틀에서 공감한다"며 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한 대표는 지난 18일에는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정치 목표는 성장을 도구로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어야 한다"며 "성장의 목표가 우리 모두를 잘 살게 하기 위한 복지라는 점에 포인트를 맞춘다면, 많은 분들이 다시 뛰어서 예전과 같은 성장 궤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데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민생 행보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 등 외부 호재에 따른 반사 이익이 아닌 변화와 쇄신이 선행돼야 여권의 지지율 반등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너희는 (민주당보다) 더 나으냐'라는 국민의 질문에 우리가 더 민생을 챙기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쇄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주 민생경제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한 대표가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아 지휘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위 (발족) 의결을 거치고 첫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각종 민생 현안을 발굴해 현장을 방문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참여 위원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 대표는 중소기업계와 노동계에 민생 현장 방문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급등과 주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 경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 입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는 앞으로도 민생 현장 방문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경제와 관련해서도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내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중재역을 자임한 여야의정협의체는 20일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의사인력추급추계위원회(추계위),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의정갈등을 풀어가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정부는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원점에서 추계위에서 합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2026년 증원을 유보하고 2027년부터 추계위에서 논의하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료계가 의제를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박단 전공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대표가 소통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불필요한 진실공방을 할 필요가 없다. 저희가 뭘 했는지 아는 분들은 다 안다. 이미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여당 쪽에 만남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출범시킨 격차해소특위는 19일 경력 단절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인력 지원금을 확대하는 등의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고용상 연령 차별 금지법'을 오는 22일 발의하기로 했다

격차해소특위는 현재 60세인 법정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기 위한 법안도 내년 초 발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세 차례 정책 토론회를 열 예정으로 한 대표의 다층 격차 해소를 위한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향후 6개월은 쇄신의 골든타임"이라며 "낮은 자세로 민생 우상향을 이뤄낼 변화와 쇄신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쇄신 경쟁의 승자가 차기 지선과 대선을 제패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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