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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북·러 동맹 현실화에도‥'윤 대통령 외교' 변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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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APEC과 G20 정상회의를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가 국익을 어떻게 지켜낼지, 물음표가 커졌습니다.

현지에서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라는 주제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선언문에는 '공평하고 투명한 다자무역주의를 보장해야 한다"며 트럼프 2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담겼습니다.

모든 것을 거래의 관점에서만 보는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높았다는 걸 보여주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 일변도의 외교정책에서 벗어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15일, '한미일' 정상회담)]
"오늘 만남은 한미일 협력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3국의 굳건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한미일 3자 협력에만 의지하다 자칫 남북문제 등 궁지에 몰릴 수도 있지만, 남북, 한중, 한러 관계 변화는 요원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APEC 계기로 2년 만에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을 통해서 안보를 확보해 왔고, 중국과는 충분히 투자하고 협력해왔다"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경제적 측면에 국한됨을 시사했습니다.

북러 군사밀착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서도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할지 의문입니다.

퇴임을 앞둔 바이든 정부의 장거리 미사일 투입으로 확전 가능성이 커졌는데,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카드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기간 책임 외교를 구현했다고 자평하며, 오늘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아 국익을 어떻게 지켜내느냐는 과제와 '공천 개입 의혹'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귀국 후 마주할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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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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