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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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13만명이 훌쩍 넘는 관객을 확보하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오늘(20일) 오전 7시 기준 '위키드'의 예매율은 39.4％, 예매 관객 수는 13만8천여 명이다.

역시 오늘 개봉한 송승헌·조여정 주연의 스릴러 '히든페이스'(예매율 14.3％, 예매 관객 수 5만여 명)를 큰 차이로 앞섰다.

'위키드'는 자신의 힘을 알아차리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다. 화려한 영상미와 라이브로 녹음한 넘버가 특징이다.

뮤지컬로 워낙 널리 알려진데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이라는 점에서 화제성이 높다.

음악 영화가 유독 한국시장에서 잘 먹히는 점도 변수다.

티모테 샬라메가 주연한 뮤지컬 영화 '웡카'는 극장가 비수기인 올해 1월 개봉했으나 353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알라딘'(1,280만여 명), '보헤미안 랩소디'(994만여 명), '레미제라블'(594만여 명), '미녀와 야수'(515만여 명), '라라랜드'(379만여 명) 등 다양한 외국 음악 영화가 흥행작 반열에 오른 바 있다.

'위키드'가 흥행에 성공하며 올 한 해 동안 이어진 외화 침체 현상을 끊어낼지도 주목된다.

기대 속에 개봉한 '글래디에이터 2'가 1주일동안 누적 관객 수 53만여 명에 머무는 등 외화는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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