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 양천구 서서울어르신복지관(관장 장은경)은 지난 14일 `나의 자서전쓰기' 종강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나에게 보내는 축복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잘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꽃바구니를 만드는 원예활동이었습니다.
강의실 안은 붉은장미와 로즈마리.소국.공작.금송화.유칼립투스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자신에게 "수고했다.""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바치는 꽃바구니를 만들기 위해 꽃대를 자르는 가위소리가 가볍고 경쾌했습니다. 장미꽃보다 더 붉은 뜨거운 어르신들의 열정에 겨울 초입의 날씨가 동작을 멈추었습니다.
나의 자서전쓰기는 60대 후반부터 80대 중반까지 17명(남5,여12)의 참가자들이 7월부터 매주 모여 황금희 강사(아이사랑통합예술치유센터 센터장)의 지도로 진행됐습니다. 혹시나 우려했던 낙오자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참가자 전원이 자신의 의미있는 인생을 기록한 자서전 원고를 완성한 것입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나의 경험과 기억을 기록하여 후세에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을 남길 수 있어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고령 참가자인 김현태 어르신(86세)은 "복지관에서 자서전쓰기 과정이 개설된다는 문자를 받고 흥분됐다"며 "공직생활 30년과 살아온 인생을 정리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길자 어르신은 "강사님이 잘 인도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며 "결혼생활 초기에 억울한 일이 있었고 시댁 식구들과 의가 상해 오랫동안 소식을 끊고지냈는데 자서전을 쓰면서 부산에 있는 가족들을 찿아가 먼저 손 내밀어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화해를 하고나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황금희 강사는 "자서전쓰기는 어르신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아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가운데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개인사의 기록을 남기는 보람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어 하시지만 글쓰기의 기초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시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총괄한 유연우 팀장은 "어르신들이 자서전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어르신들이 작성하신 원고는 수정 작업을 거쳐 오는 12월 19일 자서전을 발간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팍스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