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이 당원 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현 무소속)이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이 네이버 댓글 등에도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을 차용한 아이디가) 당원게시판에서만 여론조작을 한 것이 아니라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버 댓글에서도 당원게시판 글과 똑같은 글을 지속적으로 남긴 계정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같은 아이디가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과 토씨도 안 틀린 글들을 디시인사이드에 지속적으로 올린 것이 확보됐다"며 "주로 한 대표 딸 계정으로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들이 디시인사이드와 네이버 댓글 등에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당원게시판에)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까지 대부분 9월부터 11월 초까지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900여 건 이상"이라며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명의도 동원이 됐고, 양가 부모님 명의까지 동원이 됐는데, 이 명의를 다 동원해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가족 중에는 (한동훈 대표의 배우자) 진 변호사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 부부나 주위 정치인들 비난했다는 것이 주된 문제가 아니라 불법적으로 가족 계정을 동원해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다른 사람의, 가족 아이디를 이용해서 여론조작을 했으면 결코 간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가족 1인이 다른 가족들의 명의를 활용했다고 해도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현 무소속)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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