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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지속…정부 대책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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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1차 회의 개최

백일해, 최근 4주간 환자 수 1.5배 증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군, 11월 첫째주 입원 환자 900명 넘어

백신 접종 독려·항생제 급여 확대·학교별 대응조직 정비 등 추진

쿠키뉴스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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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감염병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동절기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 대책반을 가동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9일 질병청장 주재로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호흡기감염병 유행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수 감시 중인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추석 연휴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4주간 환자 수가 1.3배 증가하며 지난 3~9일에는 2023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만262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숨진 일도 있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1만4695명(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2세가 1만3768명(42.2%)에 이르는 등 7~19세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87.2%를 차지했다. 0~6세 환자 수는 11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이후엔 0세 영아 신고도 늘고 있다.

입원환자를 감시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여름철 최고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였으나 지난 3~9일 968명으로 전주(810명) 대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1만6770명) 아동이 올해 전체 입원환자(2만3625명)의 71%를 차지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환자 발생은 낮은 수준으로, 예년과 유사한 유행 양상을 보일 것으로 질병청은 예상했다. 또 코로나19는 입원환자 수가 8월에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질병청은 12월 이후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대책반은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백신 접종 독려, 항생제 급여 확대, 학교별 조직 정비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백일해 사망자가 발생한 기초 접종(생후 2·4·6개월) 이전 또는 면역체계 성숙 이전인 0세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사업을 통한 임신부 예방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더불어 환자의 밀접접촉자 중 고위험군과 고위험군 전파 가능자에 대한 예방적 항생제 사용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임신부 백일해 예방 접종의 국가필수 예방접종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아감염학회 등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진단과 치료 양상을 반영하고, 중증도 평가 기준 등을 담은 마이코플라즈마폐렴균 종합 진료지침을 마련한다.

복지부는 환자와 밀접 접촉해 예방적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를 고려 중이다. 교육부는 학교별 감염병 대응 조직을 정비하고, 매주 학교 내 감염병 발생 정보를 분석해 각급 학교에 공유하기로 했다. 또 각 가정에서 자녀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 접종 안내 등을 이어간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상황 안정 시까지 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문가들의 제언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군 집중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백일해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예방 접종에 국민들께서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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