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태큼스 미사일 발사 장면. AFP/미 국방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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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The Army Tactical Missile System ·ATACMS)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면서 이 미사일의 성능과 전략적 중요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에이태큼스는 최대 300km 밖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로 종류에 따라 수백 개의 폭탄이 탑재된 집속 탄두나 225kg의 고폭발성 단일 탄두를 전략에 따라 장착할 수 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지원받은 미사일은 집속 탄두 장착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체 로켓 추진체를 사용하는 에이태큼스는 탄도를 따라 이동한 후 빠른 속도로 가파르게 떨어져 요격이 까다로우며 사거리상으론 장거리 미사일 기준(1000km)에 미치지 못하지만, 뛰어난 타격 능력에 따른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돼 ‘장거리급’ 공격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지난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태큼스의 사거리 범위에 위치한 러시아의 군사·준군사 시설은 최소 245곳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러시아 공군기지 16곳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미국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전장에서 사용한 기간은 1년이 넘었지만 그동안은 러시아 본토가 아닌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만 사용이 허락됐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사용 제한을 전격 해제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공격작전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북한군이 배치된 데 따른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BBC에 따르면 에이태큼스는 공격을 뜻하는 단어인 ‘attack’ 뒤에 ‘ems’를 붙인 발음으로 불린다고 짚었다. 에이태큼스는 M142 고기동성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나 M270 다연장로켓 발사체계(MLRS)에서 발사할 수 있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길이 4m·지름 0.6m 크기로 내부에 GPS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대당 가격은 약 150만 달러(약 21억 원)다.
미국이 에이태큼스 제한 해제를 공표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커트 볼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 당국자들이 이번 결정을 공개한 것은 ‘실수’라며 이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잠재적인 공격에 대해 사전 통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에이태큼스가 현재 약 50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미 국방부의 공식 통계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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