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0.34포인트(0.42%) 오른 2482.29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47%) 내린 682.91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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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포인트(0.42%) 상승한 2482.29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6거래일 만에(종가 기준) 2480을 회복하긴 했지만, 두 대장주가 힘을 쓰지 못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이날 외국계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1861억원, 84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관은 홀로 17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국내 시총 1위 종목 삼성전자는 1.78% 내렸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장 초반 한때는 5만5000원선이 붕괴되며 5만4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주가 부양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반등했지만, ‘자사주 카드’의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에는 2%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결국 보합 마감했다. 지난 밤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4.9% 상승 마감하자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이들 기업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NAVER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등은 하락했다.
금융주는 밸류업 수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을 앞두고 선정이 유력한 KB금융은 4.37%, 하나금융지주는 2% 올랐다. 또 정부가 밸류업 펀드 투자를 개시한다고 밝히면서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등도 상승 마감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0.34포인트(0.42%) 오른 2482.29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47%) 내린 682.91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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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포인트(0.47%) 내린 682.91로 하루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강보합세로 장을 열었지만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8억원, 3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8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은 장 초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피하주사(SC)의 임상 3상 성공 소식에 40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6.78% 하락한 35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리가켐바이오, 엔켐,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주가가 내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1.41%, 1.89% 주가가 올랐다. HLB, 휴젤, 클래시스, 삼천당제약 등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HLB는 이날 오후 다시 코스닥 시장 시총 3위를 탈환했다.
이날 전력 전송 설루션 전문기업 위츠가 공모가 대비 129.53% 넘게 오르며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거래가 시작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한때 266.9%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설루션 기업유디엠텍은 29.95%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20일 밸류업 지수 종목 특별 편입이 예고된 가운데, 편입이 예상되는 금융, 음식료, 자동차, 통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연말 배당 시즌이 돌아오는 것과 맞물려 배당 성향이 높은 업종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390.9원을 기록, 보합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오른 1391.0원에 개장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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