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2023년 10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리요보 주정부 관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안보리 위원, 정부 및 법 집행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스푸트니크·로이터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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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외 정보기관 수장이 크라이나가 미국에 사용 승인을 받은 에이테큼스(ATACMS·육군전술유도탄체계)를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해 보복 의사를 시사했다.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잡지 ‘내셔널디펜스’(National Defence)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지원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에 보복하겠다”고 말했다.
나리슈킨 국장은 이날 “우리의 적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국가의 근본적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려는 결의가 워싱턴과 브뤼셀의 기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서방 무기로 러시아 영토 깊숙이 장거리 공격을 가하는 개별 나토 동맹국의 시도는 처벌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리슈킨 국장은 “서방의 군사정치 엘리트들은 러시아의 의도의 심각성을 점점 더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에 연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들의 행동을 더 자제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미국의 ATACMS 미사일을 사용하여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고, 푸틴 대통령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적국의 재래식 무기 공격에 대응해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핵 사용 규칙인 핵교리를 완화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미국의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나리슈킨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9월에 러시아의 핵교리 완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서방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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