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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자다가 숨넘어갈 듯”…흡연·비만보다 급성심정지 위험 더 높다는 ‘수면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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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급성심장정지 위험까지 높이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를 뜻하며,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하고 정신이 없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법하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심장정지 발생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급성심장정지 예방을 위해 수면무호흡증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국내 수면무호흡증 발생 환자는 2018년 4만5067명에서 2023년 15만3802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특히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수면무호흡증 발생률이 높았다.

수면무호흡증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의 차경철 원주의대 교수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이 5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18~64세 연령층에서 급성심장정지 위험도가 76%까지 증가했다. 이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젊은 연령층에서 수면무호흡증이 급성심장정지의 위험한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나타낸다.

해외에서 발표된 다른 기저질환과 비교한 연구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위험비 2.33)이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원인인 당뇨(위험비 4.10)나 고혈압(위험비 3.63)보다는 낮지만, 흡연(위험비 2.19)과 비만(위험비 1.02)보다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서 급성심장정지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비만이나 흡연, 고혈압 등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건강관리를 통해 금성심장정지를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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