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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내수 한파에 일자리, 코로나때 수준 위축.. 20대 역대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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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 4년 만에 최소

전년 동기比 25.4만개↑…2020년 2분기 이후 최소폭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회복세 잦아드는 추세"

60대 일자리 26만개 늘고 20대 13만개 줄어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수 증가 폭이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2020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이마저도 60대를 중심으로 한 공공일자리가 끌어올린 것으로, 내수 부진의 충격파를 받은 20대 이하 청년층과 40대 일자리는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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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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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 9000개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25만 4000개 증가했다. 이는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분기(21만 1000명)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임금근로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를 제외한 일자리를 뜻한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 2022년 1분기 75만 2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후 지난해 4분기 29만 3000개까지 줄었다가, 올해 1분기(31만4000개)로 소폭 반등했지만 2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했기 때문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중 71.7%에 달하는 일자리(1494만 1000개)가 1년 전과 비교해 동일한 근로자가 근무 중인 ‘지속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11.8% (245만 4000개)에 불과했고,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6.5%(344만 4000개)였다. 사라진 일자리도 219만 9000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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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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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40대 일자리 역대 최대폭↓…건설·도소매 등 내수부진 여파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26만 1000개 증가해, 전체 증가 분을 웃돌았다. 보건·사회복지(10만 8000개), 사업·임대(2만 7000개), 협회·수리·개인(2만 7000개) 등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50대와 30대도 각각 12만 4000개, 5만 9000개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13만 4000개나 줄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감소다. 도소매(-2만 1000개), 정보통신(1만 7000개), 보건·사회복지(-1만 6000개) 등이다. 40대도 5만 6000개나 줄면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폭 감소했다. 도소매업·건설업 등 내수와 관련이 깊은 일자리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가 작년보다 13만개 늘어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저출산·고령화로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업·임대업도 3만 2000개 늘었다.

반면 내수 부진의 여파로 건설업 일자리는 3만 1000개나 줄었다. 작년 4분기(-1만 4000개)부터 3분기 연속 감소다. 도소매 일자리도 1년 전보다 5000개 늘며 전분기(1만 5000개)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일자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2만 8000개 늘었다. 선박·보트 건조업(1만)을 비롯해 자동차 신품 부품(5000개), 통신·방송장비(4000개) 등에서 늘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하는 전자통신 일자리는 2000개 줄어,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대출 규제 완화 등 내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이 오르고 있어서 금리를 내리기도 어렵고, 재정 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에 대출 규제라도 완화를 해야 한다”며 “정부가 모든 정책 수단을 옥죄고 있으면 금융위기 같은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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