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지금까지도 이 얘기하면 부모님 우시는데”…배우 서현진 ‘솔직고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길거리 캐스팅…15년 공백기 심경밝혀
밀크 데뷔 후 1년만에 해체…연기 수업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나”


매일경제

배우 서현진이 15년 공백기를 겪은 심경을 밝혔다. [사진출처 =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서현진이 15년 공백기를 겪은 심경을 밝혔다. 서현진은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왔다.

국악중, 국악고로 무용 엘리트코스를 밟던 중 길거리 캐스팅으로 SM에 들어갔다는 서현진은 “그때 저도 HOT, SES를 좋아하던 세대니까 신기했다”며 “가족들은 연예계를 알지 못해서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에 들어가면 뭐가 되는지 몰랐다. 아나운서가 되는 줄 알았다더라. 지금 생각해도 오래 무용도 했고 시험 봐서 들어간 학교인데 어떻게 한번에 훅 나왔지 싶었다”고 당시를 돌이켜봤다.

서현진은 이후 아이돌 그룹 밀크로 데뷔했지만 1년만에 해체됐다.

그때 끝났다는 생각을 못했다는 서현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체감했다고 했다.

그는 “학교를 전학 오고 나서 국악고 동기들이 나간 공연을 초대받았다”며 “관객으로 보니까 ‘이제 나는 저걸 할 수 없네’라는 생각을 처음하고 엄청나게 울었다. SM에 올 때만 해도 전공을 바꿨다는 생각을 못했다. 파도처럼 휩쓸려서 다른 일을 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남은 계약기간 연기 수업을 배운 서현진은 무용에서 반복해서 연습하듯 연기도 같은 방식으로 4년간을 했다.

이후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연기활동을 시작했지만 이후 7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졌다.

서현진은 “제가 데뷔를 2001년 했으니까 ‘또 오해영’까지 15년이 뜬다”며 “그 기간 동안 아무 일도 안 했다. 직업이 다시 준비생이 됐다”고 말했다.

예체능만 오래 해와서 다른 걸 할 염두가 안났다는 것이다.

‘자격지심’같은게 있었다는 서현진은 “주변에서 요즘 뭐 해?라는 말이 참 힘들었다”며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너무 싫어하셨다. 지금까지도 이 얘기하면 우는데 엄마 아빠도 9년, 10년 기다리신 거 아니냐. ‘안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 그만 둬라’라고 했다”며 “저희끼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고 얘기하는 시절이다. 부모님한텐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냐. 이미 제가 상처받고 있는 거 아니까 더 말은 못하고 끙끙댔을 거다”고 고백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