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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시위와 파업

철도노조 “12월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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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철도노조가 21일 서울역 앞에서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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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준법투쟁’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가 다음달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21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철도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12월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5~18일 조합원 2만1102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76.6%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철도노조 요구사항은 정부 임금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본급 2.5% 인상,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 외주화·인력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 전면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이다.

올해 서해선·중부내륙선·동해선 등 9개 노선과 51개 역이 개통되지만 증원은 211명에 그쳐 신규노선에 배치할 인력이 부족하고,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른 1566명 인력감축·외주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게 철도노조 설명이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노조의 요구는 소박하다. 다른 공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정부 기준 그대로 기본급 인상하고, 노사 합의 이행하고, 신규노선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도공사는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눈치만 보고 기재부·국토부는 노사 문제라며 방관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바로잡고자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했다.

철도뿐 아니라 서울지하철도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19일 인력감축,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6일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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