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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계의 ‘은(銀)’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만4977 달러까지 상승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점을 갱신했다.
하지만 비트코운 대비 이더리움의 비율은 약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놀라운 상승세에 비해 이더리움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저조한 성과와 후발 경쟁 블록체인과의 경쟁 심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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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비율인 ‘ETH/BTC’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0.0326을 기록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개당 가격이 비트코인 가격의 3.26%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지난 2021년 3월 31일 이후 최저치다.
올해 초만해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가격의 5.39% 수준이었는데 올해내내 이 비율이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124% 가량 상승했는데, 이더리움은 35% 상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를 이더리움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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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외면은 현물 ETF 자금 흐름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비트코인은 이번주 들어 12억3120만 달러 이상이 순유입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더리움은 1억674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심지어 이더리움은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더리움 ETF 출시 이후 유입된 총 자금도 1130만달러 불과하다.
286억9300만달러가 순유입된 비트코인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다.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의 최고경영자(CEO)는 “전통 금융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를 포트폴리오에 통합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면서 “반면 이더리움은 이같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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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와 수이 등 경쟁 후발 레이어1 블록체인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더리움이 부진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솔라나는 최근 밈코인 인기에 블록체인의 수수료 수입이 하루 1184만달러를 넘었다.
솔라나의 밈코인 출시 플랫폼인 ‘펌프펀’을 통해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밈코인을 제작해 거래할 수 있어 많은 사용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의 프로그래밍 언어 ‘솔리디티’보다 쉽고 네트워크 속도 등에서 큰 장점을 보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무브’를 쓰는 수이, 세이, 앱토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더리움이 부진한 원인이다.
블록체인 시장에서는 부족한 개발자 인력풀을 끌어오려는 경쟁이 치열한데, 무브 언어의 확장성과 속도 등이 개발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디파이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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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플랫폼으로서의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예치된 이더리움은 1859만개로 연초 1333만개 대비 39.45% 늘었다.
솔라나가 1428만개에서 3523만개로 146.70% 늘어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과다.
각 블록체인에 예치된 자산은 해당 체인의 활동성과 안정성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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