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를 찾은 시민이 '갤럭시 Z 폴드6'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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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관건은 4분기 판매량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어줬던 바 있기 때문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발표한 국가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39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약 70여개국 가운데 아시아, 동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이탈리아, 폴란드, 아르헨티나 등 국가에서는 3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타 경쟁사보다도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작년 3분기 삼성전자가 1위를 기록했던 벨기에,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에서는 자리를 내어주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한 곳으로 꼽히는 인도에서도 지난 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비보에 내어주었다.
삼성전자가 3분기는 1위를 기록했지만 4분기 성적에 따라 연간 1위 자리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3분기께 신제품을 선보여 하반기 판매량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애플은 올해 역시 지난 9월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반쪽짜리 AI폰'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오히려 판매량은 늘었다. 이는 애플의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아이폰14보다 좋았고 아이폰16은 전작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애플이 전 세계 판매량 1~7위를 모두 차지하며 완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삼성전자가 연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애플에 재차 빼앗길지 주목되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애플은 4분기에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데 이번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 경우 삼성전자와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갤럭시 S24 출시와 함께 새롭게 연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승기를 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연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0% 증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해당 시장은 2028년까지 꾸준히 성장해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연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는 애플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 및 아이폰 16 시리즈에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조만간 본격화될 예정이라는 점에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이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만 국한된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봤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 중인 만큼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곧 애플과 삼성전자의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번역',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들이 높은 편의성으로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삼성은 이러한 기능들을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단비 기자 2234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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