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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날아가는 비트코인, 기어가는 이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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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급등하며 최고가를 경신하는 비트코인이 개당 10만달러 선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도 2조달러에 근접했다. 반면 가상자산계의 '은(銀)'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부진을 지속하며 4년 만에 비트코인 대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21일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께 9만7852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1억377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하며 최고가를 높이고 있다. 시총도 1조9170억달러로 사우디아람코와 은을 제치고 전 세계 자산 순위 7위에 올랐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6만7800달러 선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16일 만에 44%가량 올랐다. 트럼프가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해온 만큼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순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지난 3일간 18억577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이더리움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가격 비율은 이날 0.0318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의 개당 가격이 비트코인의 3.18%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는 2021년 3월 31일 이후 최저치다. 비트코인이 올해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이는 동안 이더리움 가격은 주춤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130%가량 상승했는데, 이더리움은 35%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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