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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밤식빵 잘 먹고, 갔어"[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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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식빵 잘 먹고, 갔어"

내가 해봐서 아는데

김정은의 민망한 손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밤식빵을 만들어 달라며 가게를 찾아온 한 80대 어르신에게 메뉴에도 없던 밤식빵을 만들어준 가게주인의 가슴 뭉클한 사연입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개업한 지 3개월 조금 지난, 수습 기간 끝난 사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제과, 제빵, 커피를 혼자 운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노컷뉴스

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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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8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매일 가게 앞을 지나는 걸 봤다"며 "처음엔 몰랐는데 거의 매일 지나다니셔서 눈여겨보게 됐다. 매장에는 들어오지 않고 빵이 나왔는지 늘 살피는 눈치였다"고 했습니다.

이 어르신은 열흘이 지나고 나서야 매장에 들어왔습니다.

어르신은 "부탁 좀 하겠다. 아내가 아파서 식사를 못 한다. 밤식빵을 그렇게 좋아해서 그거라도 먹이고 싶은데 파는 곳이 없다"며 "혹시 밤식빵 좀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A씨는 "옥장판 사달라고 하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사연을 듣고 눈가가 촉촉해졌다"며 "밤식빵은 만들지 않지만 한번 맛있게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 드리고 연습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어르신이 가게를 찾아 밤식빵을 사갔습니다.

A씨는 그냥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어르신은 값을 치르고 가셨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일주일 뒤 그 어르신이 다시 오셨다. 고맙다고, 잘 먹고 갔다고 하시는데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암투병중이었던 어르신의 아내가 밤식빵 잘 먹고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겁니다.

A씨는 "저도 암 투병으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면서 마음 아팠던 날이었다. 앞으로 장사할 때 잊지 않고 초심 지키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아픈 아내가 좋아하는 밤빵을 먹이고 싶었던 할아버지, 생면부지의 손님에게 부탁을 받고 밤빵을 만든어 준 가게사장님, 이게 사랑입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고, 가끔 옳은 소리를 하시는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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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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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기소한 것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렇게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는데 민주당이 예산 국회, 총리 인준을 해줄 수 있겠냐"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곧 국정 쇄신의 일환으로 총리 인준을 받아야 한다"며 이렇게 적었는데요.

홍 시장은 "이미 기소된 여러 건 내용만으로도 중형이 불가피한데, 이 시점에 그런 것까지 기소해서 오해살 필요가 있었냐. 정치, 대화, 소통, 협치는 간 데 없고 끝없는 상살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가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차량 이용은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명할 때가 많다"며 "그걸 어떻게 입증하려고 기소했는지, 그저 망신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 말에 앞서 밑자리를 깔았는데요.

"나는 주말이나 휴일에 관용차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내 개인 카니발을 늘 사용하고 내 아내도 개인차를 사용하고 있는지 오래이고, 시장 정책추진비도 공무상 이외에는 단돈 1원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의 주장에 다 공감할 순 없지만 상생의 정치를 해야한다는 말은 정치권이 새겨들어야겠습니다. 민생경제가 고사직전입니다.

[앵커]마지막 소식전해주시죠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장교에 악수를 청했는데 이 장교가 경례를 멈추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이 멋쩍게 손을 들고 있는 민망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스웨덴 익스프레센이 어제 '북한 독재자의 어색한 순간'이라며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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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익스프레센이 김정은이 북한 장교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장교가 경례를 멈추지 않아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익스프레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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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열린 '북한군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 대회'로 추정됩니다.이 대회가 열린 건 약 10년 만이라고 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던 김 위원장은 한 장교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뻗었습니다. 그런데 경례하던 장교는 계속해서 경례를 이어가며 손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내민 손이 몇 초 동안 허공에 떠 있게 된 겁니다. 머뭇거리던 김 위원장은 재차 악수를 청했고 그제야 이 장교는 손을 내려 악수에 응했습니다.

절대존엄의 악수 요청을 넙죽 받지 않고 민망하게 만든 이 장교는 어떻게 됐을까요?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현역장교가 아니라 전역장교가 됐을 거라는 우려섞인 반응도 나오는데요.딴 청을 피우다 그런 것도 아니고 설마 그렇게까지 했을까요. 아무튼 북한에서 이런 영상이 유출됐다는게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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