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본급 인상·인력 충원 촉구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서울교통公도 12월 6일 파업 예고
지하철 태업 첫날 125대 20분 지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12월 총파업 돌입 예고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최명호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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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는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철도공사(코레일)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12월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2.5% 인상,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 외주화·인력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 전면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노조의 요구는 소박하다. 다른 공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정부 기준 그대로 기본급 인상하고, 노사 합의 이행하고, 신규노선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도공사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눈치만 보고 기재부, 국토부는 노사 문제라며 눈과 귀를 닫고 방관한다”며 “부조리한 현실을 바로잡고자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서해선·중부내륙선·동해선 등 9개 노선과 51개 역이 개통하지만 증원은 211명에 그쳐 신규노선에 배치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또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른 1566명 인력감축·외주화가 추진돼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챙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12월 총파업 돌입 예고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최명호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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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는 올해 7월부터 사측과 실무교섭 8차례, 본교섭 2차례를 진행했지만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지난달 15~18일 조합원 2만1102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76.6%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철도뿐 아니라 서울지하철도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노조는 인력 확충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6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19일 예고했다.
제1노조가 태업에 돌입한 전날 열차 125대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운행 열차 3189대 중 예정된 시간에 운영되는 비율을 뜻하는 정시율은 96.0%였다. 서교공은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에서 열차 운행이 5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규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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