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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공격에 북한군 고위 장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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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의 모습.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동영상 갈무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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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된 북한군 고위 장성이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서구 관리들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군 고위급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쿠르스크에는 북한군 1만명 이상이 투입돼 러시아군과 함께 탈환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군 약 1만1천명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적응 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하순께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들이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러시아군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았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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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사격 훈련 장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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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부상당했다는 북한군 장성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파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파견 북한군은 장교 500여명이 이끌고 있으며, 리창호 정찰총국장과 신금철 소장 등 다른 북한군 장성들도 파견됐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군이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 추가 파병을 막겠다는 취지로 우크라이나군에 그동안 금지해온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영토 공격을 허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18~19일 자국의 브랸스크 지역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기를 쐈으나 5기는 격추하고 1기에는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20일에는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상 분석 결과, 이 미사일들이 전선에서 30여㎞ 떨어진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 정부 시설을 타격하면서 큰 폭발음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한 러시아 블로거는 북한군 여러 명이 그곳에 차려진 지휘소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나서면 우크라이나군의 “적법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군이 “만만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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