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아침에 한 장] 소나무 숲의 '잿빛 죽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얼핏 보면 단풍 같지만, 소나무 숲이 말라죽고 있는 현장입니다. 최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무 숲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 때문인데요. 그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경남 밀양시의 소나무 숲인데, 드론을 띄워 내려다보니 처참합니다. 푸른 녹색이어야 할 숲 곳곳이 붉은색과 회색으로 변해버렸는데요.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에 기생하는 선충이 나무를 말려서 죽입니다. 최근 그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 산림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앵커]
푸른 숲이 잿빛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운데요. 소나무재선충병이 이렇게 확산되는 원인이 뭔가요?

[기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올해 이상 고온 현상이 늦가을까지 이어졌는데요. 이로 인해 매개충 숫자가 급증하고 그 활동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는 잔뜩 말라 있어서, 산불과 산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진을 보니 피해 규모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은데,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이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