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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세금 떼먹고 집안엔 명품백 쏟아져…'고액체납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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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액의 세금을 미루고 호화 생활을 즐겨 온 고액체납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치통에 수억을 숨기거나 비트코인을 사들여 세금을 빼돌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세청이 가상 자산에서 압류한 돈만 287억 원이나 됐습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 입회 하에 강제 개문을 실시하겠습니다.]

체납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강제로 개방합니다.

체납자는 욕설과 함께 국세조사관들을 위협합니다.

[이거 놔 XX 안 놔, 세금 낸다고 그랬어 안 낸다고 그랬어. 비켜 이 XX야.]

집안에서는 고가의 미술품과 명품 핸드백 등이 쏟아집니다.

이날 국세청은 6억 원 상당의 밀린 세금을 강제 징수했습니다.

또 다른 체납자의 집입니다.

김치통에서 김치가 아닌 5만원권 다발이 나옵니다.

김치통에 든 돈, 세어보니 무려 2억원에 달합니다.

국세청은 지능적인 수법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세금을 낼 능력이 있는데도 호화생활을 해온 고액체납자 696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박 당첨금이나 불법증여, 부가가치세나 양도소득세 탈루 등 형태도 다양합니다.

특히 최근 가격이 급등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대거 사들여 재산을 은닉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올 하반기에만 가상자산 추적프로그램을 통해 287억원을 압류했습니다.

[안민규/국세청 징세과장 : 가상자산 매각을 하고 있는데 대체로 보면 저희가 자진해서 매각하도록 유도도 하고요. 다른 현금으로 납부했을 때 해지해 주기도 하고 그런 절차를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고액·상습체납자 징수액이 2조 5천억을 넘어설 걸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세청은 탈세 금액에 비례해 포상금도 늘어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 영상편집 박수민]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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