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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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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조이자 보험사로···3개월 새 8000억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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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금융감독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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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면서 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보험사에 돈을 빌린 사람이 3개월만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는 연체율도 올랐다. 팍팍한 소득 여건과 유동성 위기에 가계들의 연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보면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3개월만에 보험사 대출이 크게 늘어난 건 가계에서 비롯됐다. 기업대출이 13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줄어든 사이 가계대출은 13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00억원 급증했다.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보험계약대출이 70조7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도 51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에서 대기업 대출은 8000억원 늘어난 45조원, 중소기업 대출은 1조1000억원 줄어든 8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8월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9조원대로 급등하자 9월들어 은행권에 사실상 대출 총량 규제를 시작했다. 은행이 연달아 대출 금리를 올리는 등 문턱을 높이자 풍선효과로 보험사로 대출이 몰린 것이다. 다만, 보험사도 추후 대출 조이기에 가세하면서 10월 대출채권 규모는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0.62%로 전 분기 말 대비 0.07%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1%에서 0.59%로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2%에서 0.68%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부실자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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