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세웅 평안북도지사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임명된 이세웅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가 1,224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해 신규 재산 공개 대상 공직자 중 최다액을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8월2일부터 9월 1일까지 인사이동, 승진, 퇴직 등으로 신분이 변동한 고위 공직자 76명의 보유 재산을 22일 공개했다.

이 지사는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으로 1,224억 6,425만원을 신고해 이달 재산이 공개된 현직자 중 가장 많았다. 이 지사는 본인 명의로 된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소재 등 토지 367억 8,520만원과 서울 중구 장충동 1가에 있는 단독주택 89억100만원, 본인과 가족 명의의 주식 695억4,941만원 등을 신고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만 90만5,700주를 보유했다. 510억 여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지사는 평안북도 의주에서 출생한 실향민 출신으로, 이봉수 전 신일기업 회장의 장남이다. 가업을 물려 받아 신일기업 회장, 신일학원 이사장을 지냈고, 민주평통 이북5도 부의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역임했다.

이어 194억5838만원을 신고한 전수용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학번역원장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 63억8822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 등 27억4,559만원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5억1,045만원 등 10억4,041만원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에서는 주현 전 산업연구원장이 151억5345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24억4037만원), 김효은 외교부 전 기후변화대사(57억3872만원)가 뒤를 이었다.

대통령비서실 최승준 전 시민사회비서관과 강훈 전 정책홍보비서관은 각각 54억6153만원, 12억6687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채 퇴직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재산은 12억8814만원이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