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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파키스탄 북서부서 시아파 차량 겨냥 '총격 사건'…42명 사망·2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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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현지시간 21일, 파키스탄 고속도로 검문소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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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무장 괴한이 벌인 총격으로 시아파 무슬림 42명이 사망했다.

현지시간 21일, AP통신은 이날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쿠람 지역에서 무장 괴한이 보안군의 보호 아래 이동하던 자동차 여러 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차량에는 시아파 무슬림 주민이 타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이 공격으로 42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최소 10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건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 속한 도시인 파라치나와 페샤와르를 잇는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도로는 종파 간 갈등 속에 무장단체의 매복 공격으로 3주간 폐쇄됐다가 일주일 전 개통됐다.

당국은 정부 보안군을 투입해 도로 감시에 나섰지만, 괴한의 총격에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집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차에서 4명의 괴한이 나와 버스와 승용차에 총격을 가했고, 다른 이들도 차량 행렬에 총을 쐈다며 "총격이 40분 동안 계속됐다"고 말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이번 총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총격을 규탄했다.

사건이 발생한 카람 지역에서는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갈등으로 최근 몇 달간 수십 명이 숨졌고 최근에도 시아파를 공격하겠다는 무장세력의 예고가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수니파가 다수인 파키스탄에서 시아파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한다.

파키스탄에서 두 종파는 대체로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지만, 시아파가 다수인 쿠람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 년간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등 갈등이 지속돼 왔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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