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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수심 90m 침몰' 135금성호…그물 제거 않고 선체 진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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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체 심해잠수사, 사고 해역서 바지선 타고 대기

뉴스1

21일 135금성호 실종자 수중수색에 나선민간 구난업체 심해잠수사들이 수중이송장비(LARS) 타고 바다로 입수하고 있다.(제주해경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해양경찰이 최근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수심 9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진입을 시도하기로 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135금성호 선체 내부 수색을 우선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해경청은 21일 박상춘 청장 주재로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국립수산과학기술원, 민간 구난업체, 금성호 선사 등과의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경 등은 침몰한 금성호 선체와 연결된 대형 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곧바로 수심 90m 해저에 있는 선체에 진입하기로 했다.

해경은 생존 선원 진술 등을 토대로 침몰 사고 당시 실종 선원들의 마지막 위치를 고려해 선체 어디에 먼저 들어갈지 정할 계획이다. 해경은 조타실 부근에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35금성호 선내 수색은 선사 측에서 고용한 민간구난업체 심해잠수사 9명이 진행한다.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등 국가 구조 세력은 수심 6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나, 심해잠수사는 수중 이송 장비(LARS) 등을 이용해 수심 100m까지 도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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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135금성호 실종자 수중수색에 나선 민간 구난업체 심해잠수사들이 수중이송장비(LARS) 타고 수심 80m까지 내려가 시야와 조류 등 수색 여건을 파악한 후 출수하고 있다.(제주해경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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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잠수사들과 현재 잠수장비를 실은 구난업체 소속 바지선을 타고 사고 해역에서 대기 중이다. 이날 오전 서해·남해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만큼 심해잠수사 투입 여부는 기상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선 전날에도 오후 5시부터 1시간가량 심해잠수사 2명이 잠수, 수심 80m까지 들어가 시야·조류 등 전체적인 수색 여건을 살폈다. 수심 60m까진 어느 정도 빛이 들어오고 있으나, 그 아래부턴 강한 조류로 인해 유속이 빠르고 시야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135금성호 침몰 15일째인 이날 함선 33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 가로 약 155㎞·세로 약 74㎞ 구역에 걸 실종자들에 대한 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관기관 관계자 370여명은 해안가 수색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 기상은 초속 8~10m, 파고 1~1.5m, 시정은 5마일(약 8㎞)이다.

135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금성호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다. 나머지 승선원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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