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여대 출신은 안 뽑는다” 논란 일더니 결국…정부, 칼 빼들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여대 차별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최근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학내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대 출신 채용과 관련한 차별적인 글이 올라와 정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여대 출신은 거른다”등 여대 출신인 지원자는 채용 과정에서 뽑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

자신을 스타트업 대표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여대 출신은 안 받을 것”이라며 “XX여대는 예외 없이 서류 탈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이용자는 “대기업 다닐 때 여대 출신 이력서 그룹장이 다 반려놨다”는 댓글을 달았다.

헤럴드경제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해에는 부동산신탁 회사에 재직 중이라는 이용자가 “우리 부서만 해도 이력서 올라오면 여대는 다 걸러버린다. 내가 실무자라 서류 평가하는데 여대 나왔으면 그냥 자소서(자기소개서) 안 읽고 불합격 처리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 만큼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글이 사실이라면 모두 위법행위에 해당한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근로자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을 한 경우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질 수 있다.

게시글에 적힌 기업들에 대한 성차별 익명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자, 정부는 실태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여러 신고들이 들어오고 있어 현재 지방 관서에서 취합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고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채용상 성차별이 확인될 경우 사업장 점검 등 후속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