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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2026년까지 채권투자, 주식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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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머니쇼+ ◆

매일경제

22일 조원경 '모두의 금리' 저자가 안전한 투자처에 대한 강연을 하고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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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년 채권 투자는 주식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낼 것입니다."

조원경 UNIST 교수 겸 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서울머니쇼 플러스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조 교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세계 경기가 침체되고 물가가 올라가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도 지속된 내수 부진과 수출 상승세가 꺾이면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밑으로 떨어지는 1%대를 기록하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채권이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관세 정책으로 인상된 물가를 어떻게든 내리려고 할 것"이라며 "셰일가스를 비롯한 석유 가격을 낮춰 물가를 안정화하려는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 시장의 경우 예측이 쉽지 않았지만, 약정한 수익을 주는 채권은 상대적으로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금융 초보자를 위한 '모두의 금리'라는 책을 최근 발간해 예·적금부터 채권, 외환,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주요 자산에 금리가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채권 비중을 늘릴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은 해당 국가나 기업이 망하지만 않으면 은행 저축처럼 안전한 자산"이라며 "은행 파킹통장 금리보다 높아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단"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반대로 움직여 포트폴리오에서 '수비수' 역할을 하는 데다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쿠폰 이자도 지급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립금리인 연 3%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낮춰갈 것이라는 논리다. 주식과 채권, 금, 가상자산 등 다양한 투자처에 분산 투자할 것도 조언했다. 국내 금리와 미국 금리 간 격차가 아직 1.5%포인트로 큰 편이고, 국내 경제 성장률도 낮아지면서 원화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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